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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구로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인돌 강좌 ‘시간과 공간으로 풀어낸 서울 건축문화사’의 마지막 수업으로 경복궁 답사가 진행됐다. 총 5강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조선시대 건축물을 통해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답사는 강의를 맡은 박희용(사진) 서울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설명으로 광화문에서 출발해 근정전을 거쳐 건천궁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경복궁이 처음 건립된 후 각 건축물마다 어떤 변화를 겪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가며 수강생들은 강의실에서 배웠던 이론을 답사를 통해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궁궐 구석구석 깃들어있는 유교적 통치이념과 철학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때 마다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여가면서 크게 공감했다.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고 KT가 후원하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고전인문 아카데미로 올해 3회째다.
강의에 참석한 60대 한 시민은 “건축물 속에 역사와 철학은 물론 인생의 전략까지 숨어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이번 강좌를 들으면서 건축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이해하게 돼 우리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런 좋은 무료 강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