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5조원가량의 설 자금을 방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영업일간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한 설 자금(화폐 순발행액 기준)이 약 4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조2,613억원보다 6,5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은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이틀 더 길어진 5일인데다 월말 요인까지 겹치면서 자금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1만원권이 4조6,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1% 늘었으며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1,200억원, 1,160억원으로 47.5%, 36.8%씩 감소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1만원권 고액권이 더 많이 공급된 것은 최근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