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SBS '로펌' 김지호

"밝고 맑은 캐릭터 살려가고 싶어요""이 작품을 제 연기 생활의 터닝 포인트로 삼고 싶습니다. 역할도 마음에 들고요. 잘 해 볼 거예요" SBS 드라마 '로펌(Law Firmㆍ박예랑 극본ㆍ정세호 연출)'촬영 현장에서 만난 김지호(27ㆍ사진)는 여전히 밝았다. '건강하고 정의감을 지닌, 예쁘진 않지만 맑은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정아'역을 설명하는 모습에서도 그다운 씩씩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6일부터 '아름다운 날들' 후속으로 방영될 '로펌'은 변호사 사무실 '법촌'에 모인 다섯 명의 변호사를 중심으로 법 주변 이야기와 이들의 사랑을 엮어갈 새 수목 드라마. 그와 사랑을 나누게 될 '영웅'역의 송승헌 외에도 소지섭 이종원 변우민 서정 등이 함께 출연하게 된다. 완벽하고 똑똑하게만 그려졌던 기존 드라마 속 변호사 상과는 달리 인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면모를 지닌 이들의 모습을 그려갈 계획이라 했다. "저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을 거예요. 이를 살려가면서 깊어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드라마를 고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사실 그는 드라마 속 이미지 그대로 밝고 건강한 캐릭터를 지녔다. 'CF요정'으로 얼굴을 알린 이후에도 김지호가 맡은 역할 역시 이처럼 일상적이고 발랄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또 그래서 단선적이며 비슷하다는 평가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게다가 '일상성'으로 성가를 이룬 여배우가 어디 있었던가. '배우는 독하고 거만스런 면이 있어야 한다'는 정PD의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독특한 카리스마는 장수를 위한 필수 키워드라고들 했다. "악역도 하고 싶고, 사극도 해보고 싶긴 해요. 하지만 일상적인 게 더 어려워요. 그런 역할에서 인간의 여러 내면을 잘 드러내는 배우가 되고 싶네요" '스탭맘'의 줄리아 로버츠를 언급하면서 그가 덧붙인 말이다. 대배우로 인식되는 스타들을 이야기할 때 많은 PD들은 '영민함'을 첫번째 요소로 꼽는다. 깊이 고민하고 자신에 대해 반추하는 그런 면모는 잠시간의 대화만으로도 그에게서 언뜻 선뜻 풍겨 나왔다. 그의 말처럼 '거목으로 익어가는 단초'를 이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을까. 당분간은 이를 알아볼 욕심에 채널을 고정시키게 될 듯도 하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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