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 자본에 대한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만도 단기 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TFSE)은 성명을 통해 "지난 1995년 폐기됐던 외국인 투자 규제 조치를 다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규제 조치는 외국인이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을 대만 국채나 1년 미만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제안한다.
대만 금감위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현재 단기 투자중인 외국인 비율은 56%에 달하고 있으며 대만 달러는 지난 5일 외국 자본 유입 증가로 미국 달러 대비 3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감위는 규제 조치 부활과 함께 핫머니 유입 제한을 위해 명백한 이유 없이 대만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외국인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