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기자본이익률, 사상첫 이자비용 앞지를듯

ROE 10.8% 예상… 회사채 수익률은 7.8% 그칠듯기업들이 자기자본으로 벌어들인 순이익 비율(자기자본이익률ㆍROE)이 사상 처음으로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비용(회사채 금리)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4년여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8일 현대증권이 17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당기순이익 추정액/평균자기자본x100)이 10.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신용등급 AA- 기업의 회사채 평균수익률인 7~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173개 기업의 ROE가 6.4%로 회사채 평균수익률 7.04%를 밑돌았다. ROE가 회사채 수익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현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구조조정의 성과가 상장기업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800선을 넘보는 것도 이러한 기업실적 호전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00선을 넘보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대세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외국인에 이어 기관투자가까지 주식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이후 실적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이 이미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비중을 늘리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ROE는 지난해 12.5%에 이어 올해는 14.8%로 조달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해 7조4,477억원어치의 주식을 거둬들인 데 이어 올들어서도 2,885억원어치의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실적호전 등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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