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깜빡이 영어학습기' 中시장 진출

원샷보카, 9월까지 현지법인 설립… 초도 판매물량 1,300대 공급

'깜빡이'로 널리 알려진 윈샷보카의 영어학습기가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임형택 원샷보카 사장은 3일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초도 판매 물량 1,300대를 현지에 공급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깜빡이의 현지 제품명은 '캄빼이지'다. 깜빡이라는 음가를 차용한 것으로 '보고 외우는 기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원샷보카는 북경과 상하이에 워카마스터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현재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하는 형태로 현지에 학습기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내 판매는 한국과 같이 홈쇼핑 및 전화를 통한 주문 배송 형태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임 사장은 깜빡이의 매출이 치솟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중국 진출을 추진, 꾸준한 시장조사 및 현지법인 설립작업을 추진해왔다. 임 사장은 중국진출 배경에 대해 "90년대 말 제품 첫개발 후 7년동안 전국을 다니며 국내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러 기업의 협력체 형태로 운영되는 생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깜빡이학습기는 현재 임형택 사장의 원샷보카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 결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외부 5개 업체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 원샷보카는 현재 깜빡이 학습법 및 기기의 중국 내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로 오는 9월까지 현지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판매 및 생산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도 현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깜빡이의 독창적인 학습방법과 중국 현지 영어학습 시장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진출 첫해인 올해 현재 국내 매출수준인 400억원 규모의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영어교육시장은 약 300억 위안(5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 사장은 "깜빡이 개발 후 국내에서 바닥부터 시장을 넓혀야 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온 셈"이라며 "중국 현지의 영어학습기 시장을 30%까지 차지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내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 6개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깜빡이가 단순 언어학습기를 넘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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