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물 홍수로 급등락장세가 지속되면서 10대그룹 시가총액이 보름만에 29조원 가량 증발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시총규모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1일 322조1천477억원에서 지난 26일 현재 293조1천545억원으로 보름새 28조9천932억원(9.00%)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1,464.70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보름간 140포인트나 떨어져 26일 현재 1,322.43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26일 현재 644조9천50억원으로 70조390억원(9.79%) 감소했다.
그룹별 시총 감소액(감소율)은 ▲삼성그룹 11조6천696억원(7.87%) ▲현대차그룹 4조2천515억원(9.70%) ▲LG그룹 3조2천708억원(7.94%) ▲SK그룹 3조1천314억원(8.88%) ▲롯데그룹 2조4천417억원(13.12%) 등으로 집계됐다.
한화그룹은 시총규모가 보름간 6천54억원(14.67%)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고 두산그룹 1조2천511억원(14.30%), 현대중공업그룹 1조888억원(10.62%), GS그룹 6천740억원(9.96%), 한진그룹 6천89억원(11.76%) 등도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처럼 10대그룹 시총이 급감한 것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기회로 부각된 데다 연초 이후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해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이후 6.5% 하락했으며 실적부진과 그룹오너 구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대차 주가는 9.6% 떨어졌다.
또 같은 기간 롯데미도파가 20.60% 하락한 것을 비롯, 호남석유(17.44%), 롯데제과(15.81%), 롯데삼강(15.33%), 삼성중공업(15.28%), 글로비스(15.38%), SK네트웍스(15.61%), SK케미칼(15.24%), 두산중공업(15.69%), 두산산업개발(15.98%), 한화(17.21%), 한화증권(20.83%), 신동아화재(15.57%) 등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