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 대규모 풍력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업체인 아이알윈드파워의 황난경 사장은 26일 "상주시에 건립중인 생산단지에 본사 및 연구소는 물론 20~30여개의 협력사까지 동반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알윈드파워는 지난해 상주시와 약 16만㎡ 규모의 부지에 풍력발전기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향후 5년간 4,460억원을 투자해 연산 2만기의 생산능력을 갖춘 풍력발전기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와 관련, 상주단지에 협력사까지 유치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스틸정밀가공분야 및 블레이드, 발전기, 인버터 등 전기부품업체 20~30여곳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마친 상태다.
황 사장은 "국내 대기업에 생산을 의뢰했지만 납품단가가 높은데다 설계도면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중소업체 입장에선 가격 및 납품기간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설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한 제품을 전문협력업체가 생산해 공급받는 방식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10㎾급의 소형 발전기를 주로 생산하는 아이알윈드파워는 자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향후 10㎿급의 대형 발전기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알윈드파워는 수직축 풍력발전기 전문업체로 풍속이 낮고 풍향이 일정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발전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핵심부품인 발전기장치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황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자체적으로 풍력발전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상주클러스터가 국내 풍력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