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드러그스토어 시장 불황에도 잘나가네

분스·디셈버24 등 새 브랜드 속속 선봬

불황 속에서도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올리브영, GS왓슨스에 이어 분스, 디셈버24 등 새로운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생겨나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약국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약사에게만 약국 개설을 허용한 약사법 때문에 화장품과 미용제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편집숍 또는 화장품 가게와 편의점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헬스&뷰티 스토어'로 출발한 CJ올리브영은 최근 2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저렴한 외국 화장품들을 선보이면서 20~30대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최신 유행 화장품이나 인기를 얻는 제품들을 빠르게 확보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GS리테일이 홍콩의 드러그스토어 왓슨스와 제휴해 론칭한 GS왓슨스는 300여종이 넘는 질 좋고 저렴한 자체상표(PB)상품들을 다양하게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오일페이퍼, 티슈, 마스크팩 등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일반 브랜드보다 크게 저렴하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매장 내부에 면도기나 남성용 화장품 등을 구비한 남성용 코너를 마련해 남성 고객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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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올 4월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에 1호점을 열며 선보인 분스는 저가 상품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화장품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화장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쌍빠와 바디케어제품 로리아, 주방용품 메쏘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 6월 강남역 부근에 직영점을 연 데 이어 8월에는 명동에 직영점을 추가로 여는 등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디셈버24는 독점상품과 서비스존을 내세운다. 뷰티ㆍ바디ㆍ피트니스ㆍ헬스 등 각 부문의 우수상품과 인기상품을 소개하고 제품 사용 요령을 제공한다. 화장품 세정제 '뷰티쏘클린'이나 화장품 '오르비스' 등 디셈버24가 발굴해 판매하는 다양한 유명 브랜드 제품들이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박사)는 "드러그스토어는 최근 일본 유통업계에서 급성장한 산업분야로 한국에서도 성장세"라며 "현행 약사법으로는 약을 판매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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