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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마음의 풍경을 그려내는 화가 박정희의 5번째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서호에서 15일까지 열린다. 꽃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일반명사로 쓰이지만 작가에게 꽃은 의미 있는 기억에 동행하는 특별한 존재들이다. '심상정원' 연작은 제목 그대로 마음 속 기억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며 그림에 등장하는 꽃들은 추억, 그리움, 동경, 애수를 은유한다. 작품은 유행을 따르지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진지해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을 비춰보기에 큰 부담이 없다. 탐스러운 꽃이 화병을 가득 채운 '축복', '행복한 시간' 시리즈 역시 추상적인 제목 이면에 특별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02)723-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