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지난 참여정부의 강력한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약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약가 정책을 시행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과 어준선 이사장 명의로 제출한 탄원서에서 협회는 “정부가 약가 인하를 목표로 시행하고 있는 경제성평가를 통한 보험용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이 업계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제약회사들은 보험적용을 계속 받기 위해 약값을 평균 30~40% 인하하도록 강요받고 있는데 제약산업의 순이익률이 평균 7~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최근 감사원에서도 약제비 관리실태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네릭(복제약) 가격을 단일가격으로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대로 약값이 대폭 인하될 경우 복제약 중심의 국내 제약회사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회는 “무리한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해 국내 제약산업은 고립무원의 어려움에 처해 결국은 비싼 오리지널 약들이 시장을 잠식, 보험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며 “향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적정이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