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법인이 없는 중소기업이라도 중국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광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지 인터넷기업인 오프타이드차이나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www.baidu.com)와 독점 광고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픈타이드차이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내 온라인광고등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전세계 검색1위인 구글이 중국정부와 갈등을 빚은 후 중국내에서 고전하면서 사실상 중국 인터넷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바이두를 통해 상품정보를 습득하고 있지만 바이두가 중국내 법인이 없는 해외업체는 검색광고를 허용하지 않아 그동안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인터넷광고가 봉쇄됐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한국 성형및 미용분야에 대해서도 국제적 의료분쟁을 이유로 광고 게재자체를 차단해왔다.
이예선 오픈타이드차이나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현지검색 광고의 높은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라며 “중소기업들도 국내에서 사업자등록증만으로 별도 승인절차 없이 손쉽게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인터넷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픈타이드차이나는 이달부터 국내 영업망을 구축하고 온라인광고 지원업무를 전개할 예정이다. 오픈타이드차이나는 국내 대형광고사가 지난해 인수했으며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베이징, 상하이, 대만, 홍콩 등 5개지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광고제에서 ‘혁신에이전시상’등 12개 본상을 수상하는 등 현지의 대표적 온라인 크리에이티브업체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