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충남 탕정 액정표시장치(LCD) 단지에 들어설 7세대 두번째 생산라인인 ‘LCD 7-2라인’ 투자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총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7-2라인 건설비용 중 골조 공사에 필요한 2,867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7-2라인에는 이 같은 건설비용을 포함해 총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7-2라인은 30인치 이상 대형 LCD TV의 급격한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0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라인은 현재 설비반입이 진행되고 있는 7-1라인 서쪽에 연면적 9만평의 팹(FAB)동과 2만8,000평의 모듈동으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7-2라인의 기판규격과 생산규모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지만 7세대급 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7-1라인의 LCD 기판 크기는 1,870×2,200㎜이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7-2라인 투자를 통해 안정된 LCD 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품질이 좋으면서도 값이 싼 대형 LCD TV를 보급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32인치 LCD TV에 이어 40인치와 46인치 제품을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표준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업계 1위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가 올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LCD 부문 ▦총매출 86억3,400만달러 ▦10인치 이상 대형 LCD 매출 73억800만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LCD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