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5월 獨 지멘스와 합작법인 설립

BCM 공동개발…현대오토넷 인수전 관련 '주목'

현대.기아차가 외국의 유명 전장(전기.전자장치)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이 국내 최대 카오디오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042100] 인수전에 들어가 있는 상황과 관련해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독일 지멘스와 BCM(Body Control Module)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먼베커와도 DIS(Driver Information System) 부문에서 협력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는 5월중 지멘스와 합작법인을 설립, 지멘스의 부품설계기술을 토대로 BCM 개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BCM(차체제어모듈)은 브레이크, 에어백, 에어컨, 파워윈도우, 파워시트 등 다양한 전자제어장치들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현대.기아차의 구매 규모가 연간 3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먼베커와 협력 개발을 추진중인 DIS(운전자정보시스템)는 오디오, 네비게이션,DVD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전자제어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 하나의 모니터위에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내년부터 현대.기아차의 구매액이 연간 2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용 멀티미디어업체인 독일 하먼베커는 지난해 6월 현대오토넷과 아시아 시장용 네비게이션과 DIS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해외 공장에서 필요한 전장 부품을 확보하는데도 외국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장착될 오디오를 미국 델파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쓰일 오디오, 네비게이션등의 공급 계약을 지멘스와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외국의 전장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있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동향"이라면서 "향후 전장사업 구도와 관련해 아직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고 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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