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미국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다.
디마르코는 2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5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인도의 아준 아트왈과 함께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에 그린재킷을 내준 아픔을 씻을 기회를 맞았지만 지난해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의 추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싱은 보기를 4개나 쏟아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2타차 공동3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싱은 3퍼트를 4차례나 범하는 극심한 퍼팅 난조 속에서도 거뜬히 선두권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2연패’의 전망을 밝혔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싱은 후반 8번홀(파4)에서 339야드짜리 장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갈채를 받았다.
지난주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싱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 1위는 되찾을 수 없지만 지난 74년과 75년 조니 밀러(미국)가 피닉스오픈과 투산오픈을 연속 2연패한 이래 2개 대회 연속 타이틀 방어의 진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위창수(33)는 2언더파 70타(버디 5, 보기 3)로 공동20위에 올라 상위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고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도 1언더파(버디 4, 보기 3)로 공동36위를 마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