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펀드 매니저 “인도 주목하라”

`중국에서 인도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시선이 중국의 경제 성장 뒤에 가려져 있던 인도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인도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 규모는 70억달러. 같은 기간 인도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봄베이 선섹스 지수는 82% 급등했고 인도 통화 루피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5% 상승했다. 또 인도 10대 기업의 외국인 지분 비율은 35.2%에 이른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일 이 같은 인도 투자 열풍이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며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큰 이유. 인도 중앙통계청은 오는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이 전년도 4%의 배 이상 늘어난 8.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다. 인도가 중국보다 10여년 늦게 경제개방에 나섰지만 급속도로 중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명성이나 사유재산보장, 친기업적 법률제도 등의 측면에서 오히려 인도가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서구식 경영스타일로 무장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에 대한 신규투자를 고려하는 글로벌 펀드가 늘어나고 있다.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편드 매니저인 마키노 시게키는 “많은 펀드 매니저들이 인도 시장에 대해 놀라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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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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