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전자,광주전자 합병 난망/내년도 주가 매수청구가격 밑돌땐

◎주주들 권리행사·반대표명 불보듯삼성전자의 광주전자 흡수합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자회사인 광주전자를 흡수합병키로 하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오는 97년 2월28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마친후 20일이내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보다 높은데다 내년에 실제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때의 주가는 현재보다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주주들이 합병승인 주주총회에서 무더기로 반대의사를 표명해 광주전자의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삼성전자의 5일 현재 주가는 보통주 5만8천원 , 우선주 2만8천7백원이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보통주가 6만4천2백50원, 우선주는 3만1천7백49원이다. 결국 삼성전자 주주들은 내년 3월중 삼성전자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계속 밑돌 경우 무더기로 합병반대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어 삼성전자로서는 주주들의 반대와 자금부담때문에 광주전자의 합병을 고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오는 97년 삼성전자의 예상실적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도 내년에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관입장에서는 당연히 합병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삼성전관이 가천산업을 합병키로 했다가 기관투자가들의 반대로 지난 3월 합병자체가 무산됐던 사례가 삼성전자와 광주전자의 합병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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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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