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명의 수원시에서 30개에 가까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대형 슈퍼마켓이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20개를 넘선 시점에서 과포화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향후 개점을 준비중인 대형 할인점이 3~5개에 달해 유통업계의 ‘수원대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뉴코아백화점이 인계동상권, 영통신도시, 구시가지상권 등으로 세력을 3분해 왔으나 수원역을 거점으로 한 애경백화점 오픈으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할인점과 대형 슈퍼마켓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 상대방 코앞에 신설점을 내거나 거점지역 확보를 위해 거액의 임대료를 배팅하는 과열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업계 순위 선두를 다투는 E-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LG마트, 킴스클럽 등이 모두 수원시 집중공략에 나서며 일부는 ‘상도의를 무시한’ 상대방 죽이기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유통업체인 까르푸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끼어들기에 나섰고 토종 업체인 농협 하나로마트도 시장확보이 치열한 싸움을 피하지않고 있다.
업계 1위인 E-마트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상권인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아파트단지에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며, 이미 수원에만 3개의 점포를 운영중인 홈플러스는 수원 월드컵구장내 대형 슈퍼마켓 입찰경쟁에서 차순위 업체보다 2배 이상 많은 33억원의 연간임대료로 6,500평 규모의 매장을 확보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할인점 관계자는 “100만 인구의 도시에서 30개 유통업체가 경쟁을 벌여 살아 남기 위해서는 물량을 더욱 집중 시킬 수 밖에 없다”며 “시내를 중심으로 한 대형 유통업체의 싸움은 업계의 재편이 이루어질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