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 '쿨재팬' 내세워 '한류'에 도전

애니메이션·패션등 문화 수출 강화위해 컨설팅·펀드 설립등 적극 지원




일본 정부가 '쿨재팬(멋있는 일본)'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패션 만화 등 이른바 '쿨재팬(멋있는 일본)'으로 불리는 일본 문화를 전략적으로 키워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경제적 이익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것. 요미우리신문은 5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애니메이션, 게임, 일본음식, 패션 등 일본 문화 수출 강화를 위한 '문화산업 대국전략'을 마련해 이를 5일 자문기관인 산업구조심의회의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심사를 거쳐 마련된 새로운 '쿨재팬' 전략안은 오는 6월 확정되는 정부의 '신성장전략'의 주요 정책안에 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쿨재팬' 열풍을 위해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최근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양에까지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잠재우고 일본 대중문화를 국가브랜드와 동일화시켜 일본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제조업, 서비스산업 등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산업성은 별도의 해외 수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본 무역 진흥기구와 민간 컨설턴트 등과 함께 상품 개발에서 현지 판매ㆍ계약 등을 일괄 지원하는 '해외 비즈니스 지원 기능'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외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이민인정법'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한다. 또한 콘텐츠 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민관 투자펀드를 설립하는 한편 기업간 연계 강화, 외교루트를 통한 수주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일본의 유행 문화와 생활 양식을 알리기 위해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시아 각지에서 소비자가 어떤 패션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를 연령이나 수입 등에 따라 분석하는 '아시아 소비 트렌드 맵'도 작성, 기업에 제공해 상품개발이나 영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해외에 수출한 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판매 운영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수출기업과 해외운영기업의 연계를 강화해 비용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저비용을 무기로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한국과 중국 기업에 대응하기로 했다. 경제산업성은 콘텐츠 산업과 패션 등 일본 문화 산업을 중심으로 2004년 매출액이 약 45조엔, 관련 인력은 215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일본의 콘텐츠 산업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2%로 미국의 18%를 크게 밑돌고 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헬로키티와 포켓몬 등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회전 초밥과 라면 등 일본 요리는 세계를 석권하고 있고 도요타 자동차는 서양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외국 차"라며 "이 같은 '쿨재팬' 붐을 지속적으로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문화 산업을 일으키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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