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은 12일 오전 이ㆍ착륙이 금지되며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유럽 주요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은 폭설로 12일 운항 예정이던 비행기 25%가 취소됐고 파리 남부 오를리공항도 전체 비행편의 20%가 결항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당국은 “오전 11시20분을 기해 항공기 운항이 금지됐다”며“폭설로 총 21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북부 지방의 고속도로 역시 쌓인 눈 때문에 트럭 운행이 금지되거나 도로 일부가 폐쇄되며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파리에서 북부도시 칼레를 잇는 A16 고속도로는 밤새 결빙, 600여대의 차량이 도로에 멈춰선 채 밤을 지새야 했다. 프랑스 동북부 지방의 8만 가구는 폭설과 폭풍에 따른 정전으로 밤 사이 추위에 떨었다.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고속철도 유로스타도 운행을 중단했다. 영국 남부지방의 켄트와 서식스 등에서는 주요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수백 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밤을 지새웠다. 서식스에서는 하루 사이에만 3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교육당국은 12일 동남부의 학교 수십 곳을 일시 휴교 조치하기도 했다.
벨기에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국제 고속열차인 탈리스를 비롯한 수많은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벨기에에서는 도로가 결빙된 가운데 바람까지 거세게 불면서 이날 아침 출근시간대에 총 1,600㎞가 넘는 도로에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