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업계, 온라인 '웃고' 콘솔·패키지 '울고'

국내업체들 급성장… 美·EA 등은 침체 허덕

"세계 게임시장의 무게 중심이 콘솔ㆍ패키지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콘솔 게임의 본고장인 북미에서조차도 온라인 게임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콘솔 게임의 마케팅 방식 등도 점차 온라인화 돼 가고 있습니다."(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 최근 글로벌 게임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 게임 쪽으로 이동하면서 국내외 게임업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콘솔 게임 업체들은 실적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한게임은 올 1ㆍ4분기 각각 1,334억원, 1,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네오위즈게임즈(583억원)와 CJ인터넷(563억원)도 모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넥슨의 경우 지난 해 4,509억원의 사상 최대 연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선전과는 달리 글로벌 콘솔ㆍ패키지게임회사들은 실적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는 지난 해 10억8,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THQ는 2008년 매출(8억3,000만달러)이 전년(10억3,000만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올해는 4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실적 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실제 EA와 디즈니 등은 네오위즈게임즈, 넥슨 등과의 제휴를 맺거나 추진하며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현지에 지사를 둔 온라인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끊임없이 콘솔ㆍ패키지게임 업체로부터 투자 혹은 사업제휴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08년 90억달러 ▦2009년 109억달러 ▦2010년 13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콘솔ㆍ패키지 게임 시장은 정체 혹은 감소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콘솔ㆍ패키지와 온라인 게임의 시장 규모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북미와 유럽을 비롯, 개발도상국 등 인터넷망이 확충되지 않은 신흥시장의 흐름까지 감안한다면 온라인 게임의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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