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펜싱 간판스타 남현희(25ㆍ서울시청)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성형 파문’을 극복하고 따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빛났다. 남현희는 12일(한국시간) 도하 알-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인 서미정(강원도청)을 15대1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초 남현희는 성형수술 파문의 영향에 대표팀 훈련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선수자격 정지 2년이란 중징계를 받아 선수 생명이 끝날 뻔한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징계 기간이 6개월로 완화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오직 훈련에만 매진해왔던 남현희는 우승한 뒤 “성형수술을 하고 나서 자신감도 얻게 됐고 경기력도 향상된 것 같다”면서 “말 한마디를 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됐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요트 남자 470급에서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대영(31)-정성안(35ㆍ이상 평택시청)조는 금메달 획득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김-정 조는 11차 레이스까지 1위를 차지, 2위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려 13일 마지막 레이스와 관계 없이 1위를 예약했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7인제 럭비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역전 트라이를 허용, 26대27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