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9ㆍ11 테러 발생 9주년을 앞두고 7일(이하 현지시간) 국무부로 이슬람계 청년 지도자들을 초청, 만찬행사를 갖는다.
미 국무부는 클린턴 장관은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낮 시간 금식이 끝난 후 먹는 '이프타르(Iftar)' 만찬 행사를 주최한다고 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30살 이하의 이슬람계 지도자들이다.
클린턴 장관의 이런 계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주최한 이프타르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출범 이후 줄곧 이슬람 문화권과 화해를 추구해 온 오바마 행정부의 대이슬람 정책을 반영하고 있다.
국무부 이번 행사는 9ㆍ11테러 9주년과 클린턴 장관의 제2차 중동평화협상(14일) 참석을 앞두고 개최되는 것이어서 이슬람권에 대한 분명한 화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9ㆍ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 분명한 지지입장을 밝히는 등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이슬람 문제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8일 워싱턴소재 미 외교협회(CFR)에서 북한 및 이란 핵문제, 중동평화협상 문제 등 당면한 외교현안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