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도 "수수료 인상 강행'

박해춘사장 "이번주내 이마트에 공식통보 계획"

LG카드도 "수수료 인상 강행' 박해춘사장 "이번주내 이마트에 공식통보 계획" 박해춘사장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1일 “이번주 내에 이마트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2.2~2.5%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침을 강행하겠다고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재 이마트에 적용하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로는 도저히 적자를 면할 수 없고 수수료 인상협상도 지지부진해 부득이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카드는 지난 7월 말부터 이마트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하고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이마트에서 ‘수수료 인상 불가방침’을 내세워 사실상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마트가 연체에 따른 비용은 감안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비용을 제외한 원가인 2.2% 수준 이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수료율은 모든 카드사들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영업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카드업계의 상황을 이마트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이마트가 비씨ㆍKB카드와 함께 LG카드를 공정위에 제소한 것에 대해 “카드사들이 각 회사의 상황에 맞게 수수료율을 정한 것”이라며 “공정위와 법원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삼성카드도 지금의 수수료율로는 버티기 힘든 만큼 머지않아 수수료 인상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며 “LG카드는 자금조달비용이 다른 카드사의 최고 2배 수준인 매출의 0.8%에 달해 삼성보다는 수수료 인상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이에 대해 LG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강행할 경우 비씨ㆍKB카드와 마찬가지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 이마트 전국 지점에서 LG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는 3개 회사로 늘어나게 돼 이마트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매출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 6조7,000억원 가운데 65%(4조3,000억원)의 매출이 카드를 이용한 결제였으며 카드매출 가운데 비씨카드 19%, KB카드 11%, LG카드가 9% 정도를 차지하는 등 이들 카드 3사의 비중은 39%에 달한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09-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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