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과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포인트(0.31%) 오른 1,427.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로 장중 불안한 등락을 거듭했지만, 삼성전자 자사주매입 효과가 지수를 지지하고 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72억원과 878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기관이 1,683억원을 순매수했고 특히 3,686억원에 달한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통신(3.74%)과 의료정밀(2.45%)이 강세를 보였으며, 고유가 우려로 운수창고(-1.27%)가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1.08% 상승했으며, 통신주인 SK텔레콤과 KT도 각각 3.71%와 2.85%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민은행(-1.34%)과 한국전력(-1.63%), LG필립스LCD(-1.09%) 등 상당수 시총 상위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자원개발주와 수산물 관련주 등은 고유가와 일본 광우병 소식으로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0.12포인트(0.02%) 내린 702.84포인트로 마감하며 이틀째 내리막을 걸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226억원과 4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1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6.39%와 2.56%씩 올라 통신서비스업종 지수를 5% 가까이 끌어올렸고, NHN(1.14%)과 네오위즈(2.62%) 등의 상승으로 인터넷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심텍, 메가스터디 등은 5%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자회사의 합병소식이 전해진 소프트랜드, 엠피오, 인크루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GS홈쇼핑이 0.87% 하락하는 등 홈쇼핑주는 약세를 보였으며, 유가 부담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3.06%)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하나투어, 휴맥스, 동서 등도 약세에 머물렀다. ◇선물시장=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일대비 0.80포인트 오른 185.7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970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현ㆍ선물 가격차인 시장 베이시스도 장중 0.8~1.3의 강세를 이어가다 0.8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5계약, 3,096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22만926계약으로 전일대비 5만8,655계약 증가했고, 미결제약정은 8만9,412계약으로 113계약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