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벨로스터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 모델 내달부터 국내 시판

정의선 부회장 "내수용도 앞당겨 장착" 지시


미국시장에 우선 출시된 후 국내에는 하반기에나 선보일 것으로 예정됐던 현대차의 벨로스터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모델이 오는 5월부터 판매된다. 7일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달 노사 간 인력배치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로 벨로스터 출고가 2개월가량 늦어진 김에 내수용 차량에 DCT를 앞당겨 장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 DCT 모델은 2개월 뒤 북미 수출용 차량에 먼저 탑재된 뒤 오는 하반기 내수용으로 나올 계획이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경영진의 판단으로 예정보다 빨리 국내 고객들도 만나게 됐다. 벨로스터는 출시 전부터 DCT가 장착된다는 소문이 돌아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현대차가 수출용 차량에 우선 탑재 계획을 밝히면서 고연비의 벨로스터를 기다렸던 고객들의 실망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듀얼클러치는 수동변속기의 장점인 경제성과 자동의 장점인 편리성을 모두 확보한 수동 기반의 자동변속기다. 하나의 클러치로 전단을 사용하는 이전 변속기와 달리 두 개로 나눠 사용해 변속시간이 훨씬 짧아져 연비와 효율이 월등히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해외업체 중 포르셰ㆍ폭스바겐ㆍBMWㆍ푸조 등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4일부터 울산 3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벨로스터는 이달 우선 6단 자동 및 수동변속기 등 2개 모델이 출고될 예정이며 다음달부터 DCT 모델이 추가된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벨로스터가 스포티한 디자인과 무난한 성능 간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와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차량 콘셉트나 마케팅 모두가 현대차가 처음 시도하는 실험작인만큼 DCT 모델을 계획보다 앞당겨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DCT를 장착한 벨로스터는 6단 자동변속 모델의 연비(15.3㎞/리터)보다 향상된 1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는 당초 DCT를 2012년부터 준중형급 이하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자동차세가 당장 올해부터 연비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앞당겨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자동ㆍ수동 변속기 외에 DCT 등 세 가지 종류의 차량으로 출시하다가 준중형차급 이하는 점차 DCT 차량들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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