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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극으로 되살아난 세익스피어
입력2005.08.15 16:02:26
수정
2005.08.15 16:02:26
‘2005 세익스피어 난장’ 내달 6일부터<br>세익스피어로 표현한 현대 한국연극 한자리에
| 신·구의 갈등으로 재해석한 국립극단의 ‘베니스의 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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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가 목멱산 자락에서 한달간 공연축제로 다시 살아난다.
국립극장의 기획공연 ‘2005 세익스피어 난장(亂場)’이 오는 9월 6일부터 한달간 세익스피어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린다. 각기 분위기가 다른 ‘햄릿’ 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 두 작품 그리고 해외 초청작으로 일본 극단 쿠나우카의 ‘맥베스’ 등을 포함 모두 일곱 작품이 선보인다.
공연을 기획한 이윤택 예술감독은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세익스피어 작품으로 축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작품들이 보다 실험적이었다면 올해는 세익스피어의 현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한국에서 현대연극 언어로 수용된 세익스피어는 어떤 모습이고, 한국인들은 세익스피어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표현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신ㆍ구의 보편적인 갈등으로 재해석한 ‘베니스의 상인’과 세 명의 익살광대들이 펼치는 놀이극 형식으로 재해석한 ‘노래하듯 햄릿’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하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등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젊은 극단과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올리게 되는 이윤택 감독은 “젊은 연출가 보다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쩌나 두렵다. 하지만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이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눈여겨 보고 한국 연극이 새로운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평가해야 한다”며 “연희단 거리패가 처음 연극을 할 때 작품을 보고 ‘새로운 시도다’, ‘문화 게릴라다‘ 라고 평가해 줬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와 있다”고 말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공식 참가한 목화 레퍼토리 컴퍼티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은 “세익스피어가 살아있던 당시의 시대상황은 우리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보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500년 전 우리의 놀이와 우리의 볼거리로 환치시켰다”며 “두 집안의 대립을 줄거리로 하고 있는 작품 속에 우리 주위에서 너무 쉽게 느낄 수 있는 반목과 질시를 녹여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 외. 9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02)2280-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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