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 AOL株 10년새 800배 폭등, 미기업중

월스트리트 저널은 네드 에이비스 리서치사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편입기업을 대상으로 90년대 이후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AOL이 약 8만%에 이르는 주가 상승률을 올리며 1위에 랭크됐다고 13일 보도했다.다우지수는 89년말의 2,753.20포인트에서 지난 10일 1만1,224.70포인트에 마감돼 307.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무려 8배나 급등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같은 기간중 7,000%나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홈 데포 3,000% 갭 2,300% 월마트 1,000% 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금융주 가운데 온라인 중개업체인 찰스 슈왑이 최고의 인기주로 각광받고 있으며 컴퓨터업체인 델사도 상장기업중 2위의 수익률을 올렸다. 저널은 80년대의 수많은 스타주식들이 90년대 들어 급속히 퇴조한 반면 인터넷기업으로 상징되는 하이테크주가 증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거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80년대 9배나 폭등했지만 90년대 들어서는 불과 88%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 80년대와 90년대를 통털어 1,0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홈 데포와 월마트, 갭,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등 불과 4개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저널은 과거 80년대말 90년대의 증시 활황 도래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미래 주가를 맞추기는 힘들다면서 이는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89년 당시만해도 월가에선 수년내 3,000포인트 돌파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으며 도이체 방크의 투자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당시 다우지수 5,000을 장담했다가 지금은 비웃음만 사고 있다고 전했다. 또 89년말 4명의 전문가가 저널지에 소개한 12개의 추천종목중 3개는 환금성이 높았던 금(金)관련주였지만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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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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