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손주에 팍팍 쓰는 '할아버지'

롯데百 작년 아동·유아상품 매출

50~70대 구매액 30대보다 60% 높아


롯데백화점이 지난 해 아동·유아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해보니 아이들의 부모 세대인 30대보다 조부모 세대인 50~70대 고객의 연간 평균 구매 금액이 6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할머니와 함께 백화점에서 손자, 손녀를 위해 지갑을 여는 '피딩(FEEDing)족' 할아버지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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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피딩족이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Financial), 육아를 즐기며(Enjoy), 활동적이고(Energetic), 헌신적인(Devoted) 50~70대 조부모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롯데백화점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이들 고객 중 연간 아동·유아 상품군에 연간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사람이 2011년 8,500명에서 1만명으로 최근 3년새 20% 이상 증가했다. 또 연간 평균 지출 금액도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아졌다. 특히 이들은 연중 설과 추석 명절 무렵에 아동·유아 상품을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동·유아 상품군에서 50~7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이지만 명절 시즌에는 35%까지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사연을 백화점 홈페이지에 올린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등 피딩족을 잡기 위해 별도의 DM 발송과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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