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주축세력인 45세 남자는 2002년 기준으로 31년을 더 살 수 있으며 각종 질환과 사고를 조심하면 13년의 수명을 연장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의 수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지난 11년간 5.64세나 증가, 남녀간 수명차이가 8.18년에서 7.06년으로 좁혀졌다.
◆평균수명 11년전보다 5.28년 증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02년 현재 남자 73.38세, 여자 80.44세로 평균 77.00세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991년 남자 67.74세, 여자 75.92세, 평균 71.72세에 비해 남자는 5.64세, 여자는 4.52세, 평균 5.28세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남자의 평균수명이 좀 더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났다. 이에 따라 남녀간 평균수명 차이도 1991년 8.18년에서 2002년 7.06년로 1.12년단축됐다.
남자의 경우 생명표 작성이 처음 시작된 1971년 평균수명이 58.99년으로 환갑도넘기지 못했으나 평균수명이 지난 31년간 무려 14.39년이나 증가했다.
이같이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은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 국민의 영양상태개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45세 남은 수명..남성 30.8년, 여성 36.9년
현재 한국 사회를 주도하는 중심 연령인 45세의 수명은 남자의 경우 30.8년, 여자는 36.9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1년에 비해 남자 3.7년, 여자 3.3년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또 2002년을 기준으로 딱 절반의 인생을 산 연령은 남자 37세, 여자 41세였다.
잔존수명은 80세의 경우 남자 6.63년, 여자 8.08년으로 1991년에 비해 각각 25.1%와 18.5%가 증가했다.
이는 45세 남녀의 잔존수명을 더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고령층과 남자들의 잔존수명이 더 길어지고 있으며 고령화사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2002년 출생아 80세까지 살 확률..남자 37.9%, 여자 61.8%
2002년에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 37.9%, 여자 61.8%로 1991년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2002년 특정연령에서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50세 연령에서 남자는 10명당 4.1명, 여자는 10명당 6.4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60세 연령에서는 남자의 경우 10명당 4.5명, 여자는 10명당 6.6명이 80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 수록 더 오래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는 암, 여자는 순환기질환이 사망원인 1위
45세를 기준으로 할 때 현재의 사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남자는 암으로 인한 사망한 확률이 27.2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고혈압 등 순환기계통질환 23.16%, 폐렴 등 호흡기계통질환 9.0%,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사 6.88%, 당료병 등 내분비 질환 4.37%, 결핵 등 감염성 질환 2.52% 등의 순이었다.
여자는 순환기계통질환이 25.8%로 가장 높은 사망비중을 차지했으며 암은 14.14%, 호흡기계통 질환 6.13%, 내분비 질환 5.03%, 각종 사고사 4.46%, 감염성 질환 1.36% 등의 순이었다.
특기할 사항은 각종 사인으로 인한 사망비율이 의학의 발달로 인해 젊은층으로내려올 수록 감소하고 있으나 간질환, 교통사고, 자살은 반대로 젊은층으로 갈수록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남자를 기준으로 할 때 2002년 출생자의 경우 3.85%로45세의 3.63%, 65세의 2.09%에 비해 높았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2002년 출생자 2.74%, 45세 2.07%, 65세 1.46% ▲자살로 인한 사망은 2002년 출생자 2.54%, 45세 2.03%, 65세 1.44% 등이었다.
이는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각종 스트레스와 차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각종 병 안걸리면 10년 이상 더 산다
각종 병이나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기대수명보다 10년 가량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남자의 경우 감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으면 0.35년을 더 살 수 있는 등 특정사인을 제거할 때 기대되는 수명연장 효과는 암 4.95년, 내분비 질환 0.71년, 순환기계통 질환 3.36년, 호흡기계통 질환 0.95년, 소환기계통 질환 1.09년, 각종 사고 1.67년 등 모두 13.08년에 달했다.
45세 남자는 차조심만 잘해도 6개월(0.51년)은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남자의 남은 수명이 30.8년임을 감안하면 건강관리 강화와 차조심 등으로수명을 13년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셈이다.
45세 여자는 암에 걸리지 않으면 2.31년의 수명이 연장되는 등 각종 사인을 제거하면 수명이 7.17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남녀수명 선진국 평균에 미달
한국의 평균수명은 크게 연장돼 왔음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남자 73.4세, 여자 80.4로 OECD평균인 남자 74.7세, 여자 80.6세에 각각 1.3년과 0.2년이 적었다.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남자의 경우 아이슬란드의 78.5세였고 여자는 일본의 85.3세였다. 남녀간 평欖嗤?차이는 한국이 7.1년으로 OECD 평균인 5.9년보다 1.2년이나 많았다. 남녀간 평균수명 차이가 가장 적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3.8년에 불과했다.
◆25세에 취업하면 남자는 34.5년, 여자 23.1년 노동 가능
25세에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를 구하면 남자는 59.5세까지 34.5년간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여자는 48.1세까지 23.1년간만 노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세에 일자리를 구하면 남자는 25.9년, 여자는 17.7년간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더 많은 나이에 취업할 수록 노동시장 퇴장 연령이 늦어졌다.
배우자와 해로할 수 있는 기간은 2000년 기준으로 30세에 결혼할 경우 남자는 37.3년, 여자는 32.2년으로 남녀가 같은 나이에 결혼을 해도 부부가 함께 사는 기간은 남자가 더 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길고 여자가 연상의 남자와 결혼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