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룹의 데뷔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오는 2012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 돌파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14일과 15일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를 추진 중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G드래곤ㆍ탑 음반 발매가 중단되고 빅뱅의 활동 재개가 정해지지 않는 등 좋지 않은 요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해외시장 매출이 늘고 있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내년 남녀 각각 7명가량으로 구성된 2개 신인 그룹이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자신했다. 지난 1998년 2월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회사로 꼽힌다. 빅뱅과 투애니원ㆍ세븐ㆍ싸이ㆍ거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인기 가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또 영화배우 강혜정을 비롯해 구혜선ㆍ정혜영 등 유명 연기자들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더해지며 실적도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08년 18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447억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0년 각각 103억원, 97억원을 기록해 2008년보다 6~10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올해 매출액은 3ㆍ4분기까지만 지난해 총액을 훨씬 웃도는 600억원에 달하고 당기순이익도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선 상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공모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의 절반을 신인 스타 발굴과 해외시장 공략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연습생 트레이닝 시설을 추가 구축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ㆍ중국 등에서 뮤지션 아카데미도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대만이나 홍콩 등 주변국에 사무실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시장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와이지패밀리(YG FAMILY)를 필두로 한 해 동안 3개 대규모 공연을 기획 중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4일과 15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양 대표는 "주변 국가에서 한류를 부러워하는 배경에는 국내에만 존재하는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이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법인 설립은 물론 현지 연습생을 위한 아카데미 추진 등 파트너사와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나머지 공모자금도 ▦콘텐츠 개발과 ▦음원 개발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에 투자해 회사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양 대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은 와이지패밀리라고 알려진 패밀리즘(Familism)의 유대관계"라며 "이는 대부분의 소속 아티스트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누션과 원타임의 경우, 각각 15년과 14년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다. 세븐과 거미는 9년, 빅뱅은 6년째 계약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월 35명의 연습생이 지금껏 흘린 땀의 결과물을 회사 임직원 앞에서 선보인다"며 "이처럼 이른바 차세대 '스타' 발굴에도 회사의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선보일 2개 신규 그룹들도 빅뱅과 투애니원과 같은 유닛과 솔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이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인 발굴과 해외시장 공략 강화 등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