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고용 시장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이 부동상 시장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기 금리 상승 반전에 따른 가격 붕괴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미국 경제의 또 다른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달에 비해 연율기준으로 4.0% 증가한 137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치 130만채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상무부는 또 5월 신규주택판매도 당초 129만8,000채에서 132만 1,000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6월 기존주택판매 역시 2.7% 증가한 733만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면서 거품 붕괴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경제정책연구센터의 딘 베이커 이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앤화 추가 절상 등의 장기 금리 인상 요인과 신종 변동금리 모기지론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