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중동을 포함하는 아시아가 글로벌 금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에서는 금 선물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수단의 길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으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 선물 거래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수천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금값을 견인했으며, 두바이나 인도 뭄바이에서도 일반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일본 오사카증권거래소도 지난해 8월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금 연계 채권 거래를 시작했고, 홍콩에서도 금관련 투자 상품 및 ETF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이 부동의 1위였던 남아공을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국 자리에 올라섰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나 글로벌 경기 후퇴나 인플레이션, 전반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방지수단으로 금이 부상한 것도 거래에 활기를 준 요인이다.
이 같은 결과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해 금값이 31% 상승했고 올들어서도 중국의 참여 기대로 인해 지난주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 금협회의 선 자오수에 회장은 세계 금 시장에 대한 중국이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가격을 주도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