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최경주 상쾌한 출발 ■ HSBC챔피언스 1R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과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유럽투어 2007 시즌 개막전 첫날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약 7주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31ㆍ미국)는 중위 권에 처져 '골프 황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9일 중국 상하이의 시샨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7,165야드)에서 개막된 HSBC챔피언스(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 양용은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1타차 공동2위까지 치솟았고 최경주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7위에 랭크됐다. 선두에는 7언더파를 몰아 친 인도의 지오티 란다와가 자리잡았다. 아시안투어 중 하나였던 한국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초청 출전한 양용은은 26개에 그친 안정된 퍼트 감을 과시하며 버디7개를 뽑아냈다. 파3의 12번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빗나간 뒤 칩 샷마저 긴 바람에 보기를 하나 한 것이 아쉬웠다. 양용은은 "연습 때는 그린이 딱딱해 걱정했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많이 부드러워져 퍼트 감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2개홀 연속에 18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 첫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또 한번 뽑는 등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에 비해 우즈는 다소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다. 최경주 바로 뒷조로 역시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던 우즈는 첫 홀을 버디로 마쳤으나 두번째 홀인 11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16번홀과 2, 3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낚아 2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이기도 했지만 6번홀과 8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이븐파로 뒷걸음질쳤다. 한편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4언더파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콜린 몽고메리와 크리스 디마코 등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매경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석종률(38ㆍ캘러웨이)은 4오버파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6-11-09 18: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