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디자인 경영에 대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평택에 준공한 LG전자 금형 기술센터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디자인 경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LG전자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제품 외관의 하드웨어 디자인을 결정하는 금형 기술센터를 직접 찾은 것이다.
금형 기술센터는 LG전자가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1,1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연면적 22,000㎡규모의 2층 건물로, 스마트 폰 에서부터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 등의 금형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초정밀 금형제작 설비를 갖추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금형기술센터 건립으로 인해 앞으로 보다 정밀하고 생산성도 높은 금형 기술로 제품 디자인이 더욱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 회장이 직접 방문한 것은 디자인 센터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진과 계열사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LG의 올해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디자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등 전략제품의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각 제품간의 UX(사용자 경험) 통합 등이 중점 논의됐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끝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달라지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이라”며 “생활가전의 경우 기능뿐 아니라 실제 주부들이 사용할 때 편리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