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칼에 찔릴 걱정 없습니다"
경찰청은 외근 경찰관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자체 개발한 호신용 조끼를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방탄 재질인 아라미드 원단으로 만든 이 제품은 재질이 부드럽고 무게도 1㎏ 안팎으로 종전 호신용 조끼의 절반 밖에 안되지만 기능은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15장의 천을 겹쳐 만들어 방검(防劍) 기능은 기본이고 2벌을 입으면 웬만한 총알까지 막아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고강력ㆍ고탄성의 아라미드 섬유는 굵기가 5㎜ 정도지만 2t 무게의 자동차를 들어올릴 수 있고 불에 타거나 녹지도 않아 방탄헬멧 같은 군수품과 골프채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경찰은 이 조끼에 대한 의장등록 및 실용신안 특허도 출원했다.
경찰청은 "범인검거 때 흉기에 의한 손 부상을 막기 위해 최근 방검장갑을 지급한 데 이어 조끼도 보급함으로써 칼에 대한 대응장비는 모두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