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진청, ‘양지꽃·털여뀌’ 몸속 염증 제거에 효과 밝혀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9일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인 양지꽃과 털여뀌의 뿌리 추출물이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활성산소로 증가하는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활성산소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 중 일부가 성질이 바뀐 것으로 몸속에 침입한 세균을 방어할 때 이용된다. 하지만 활성산소 발생량이 많아지면 유독 물질로 변해 세포와 장기 등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에 사용된 양지꽃, 털여뀌 추출물은 건조된 뿌리를 100% 에탄올, 50℃ 조건으로 가속용매추출장치를 사용해 추출, 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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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몸속 면역반응을 살펴볼 수 있게 인공의 조건으로 만든 실험관에서 실시했다. 이 실험을 통해 몸속에서 많은 양의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조건에서 양지꽃, 털여뀌 추출물이 어느 정도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지를 조사했다. 실험결과 이들 추출물은 과잉된 활성산소를 90%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몸속 면역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배양해 세포실험을 시행했다. 대식세포는 몸속 면역담당 세포의 하나로 이물질, 세균, 바이러스 등을 잡아먹고 소화하는 세포이다.

대식세포에 독성물질을 넣고 대식세포 내에서 염증단백질 물질이 발생할 때 양지꽃, 털여뀌 추출물이 어느 정도 억제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식세포 내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단백질의 활성화를 50% 정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최재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양지꽃과 털여뀌는 활성산소로 발생하는 체내 염증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들의 효능을 최대한 밝혀낸다면 다양한 산업적 소재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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