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가 계속되겠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저점인 바닥권에 진입한 뒤 연말께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전망됐다.
대한건설협회가 30일 발표한 99년 건설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총 건설공사계약액은 51조원으로 올해의 49조4천8백억원보다 3.1%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부문별로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신규공사보다는 주로 진행중인 사업의 완공에 배정돼 공공부문 건설공사계약액은 올해보다 2.8% 줄어든 31조8천억원수준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민간부문에서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허용, 양도소득세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경기 부양 및 민자유치 활성화조치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14.6%가 늘어난 19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건협 관계자는 "내년도 세계경제불황과 건설업체 경영악화 등 경기회복 장애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어 본격적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보다는 경기회복 전단계인 바닥권 진입 단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존재하지만 정부의부양의지가 확실한 만큼 하반기에 바닥권을 거쳐 내년말부터는 서서히 회복의 기틀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