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진단 및 향후 발전방향’ 컨퍼런스에서 “개장 1년을 맞은 코넥스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선 국내기업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가진 소규모 기업이라면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상장과 자본조달을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과 성격이 비슷한 해외 시장으로는 △영국 AIM △캐나다 TSX-V △싱가포르 Catalist △홍콩 GEM 등이 꼽힌다. 황 실장은 “이들 시장은 시장의 신뢰성 확보와 상장의 편의성 및 유용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적과 업종에 상관 없이 시장 진입을 자유롭게 해 글로벌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증가를 위해 현행 3억원 수준인 기본 예탁금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황 실장은 “기관은 장기 투자 성향이 커 유통 주식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가능한 코넥스시장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 예탁금을 1억원으로 낮추면 코넥스 시장에 참여 가능한 투자자는 전체 주식투자인구의 2.6% 수준일 것으로 추청된다”고 덧붙였다. 황 실장은 다만 “코넥스시장 특성상 정보비대칭에 따른 투자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본 예탁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