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제ㆍ사진)가 민음사를 통해 국내 출간된다. 이는 지난 4월 일본에서 출간돼 일주일만에 100만부가 팔리는 등 현지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민음사는 지난 4월 현지에서 신간이 출간된 직후부터 지난 5월20일까지 편집ㆍ홍보ㆍ마케팅 전반에 걸쳐 작품에 등장한 주요 상징을 가장 잘 반영하는 동시에 이미 판권을 확보한 ‘노르웨이의 숲’과 연계한 출판 및 프로모션 제안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과 판권 금액은 하루키 측과의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민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문학 작품들을 뛰어난 번역과 편집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해 온 민음사의 출판 전통과, 현대 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높은 문학성이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번역은 올해 민음사에서 출간될 예정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번역한 양억관 씨가 맡기로 결정됐고, 출간은 현재 7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내달 중순부터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예약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