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전문 치료제 `리덕틸`이 대식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판에 발표됐다.
대식증은 다이어트를 시도하다 폭식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식이장애.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으며 배가 너무 불러 아프거나 누군가 말려야 식사가 끝난다. 그 후 후회와 자책감으로 굶거나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ㆍ이뇨제를 먹거나 지나칠 정도로 운동을 하는 부적절한 행동이 뒤따른다. 대식증은 비만치료를 원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흔히 발견되며 심각한 우울증도 동반한다.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대학 호세 아플리나리오 박사팀은 대식증세가 있는 비만환자(BMI 30 이상)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12주 동안 매일 리덕틸(리덕틸 그룹=30명)과 위약 15밀리그램(위약 그룹=30명)을 복용하게 한 후 체중변화와 우울증세, 식욕에 관한 자가측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12주간의 통제실험 후에 리덕틸 복용 그룹에서 대식증세를 보이는 횟수가 일주일 간 4회에서 2회로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플라시보(placebo) 그룹의 평균체중이 3파운드 증가한 반면 리덕틸 그룹은 16파운드 감소했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전문의(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결과는 대식증세가 있는 비만 환자들에게 리덕틸의 복용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