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경기 이천 향교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이천항교 오층석탑’이 일부 손상된 것과 관련, 일본 측에 석탑의 훼손 상태 확인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문화재청이 지진으로 훼손된 석탑의 상태와 정비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한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20일 보내왔다”며 “오늘 중 이를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시민단체에 따르면 도쿄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 뒤뜰에 있는 오층석탑은 지난 3월 대지진으로 4층 모서리 부분이 파손되고 옥개석이 비틀어졌다.
앞서 오층석탑은 1918년 일본으로 반출됐으며, 평양 율리사 터에서 반출된 고려시대의 팔각오층석탑 역시 오쿠라슈코칸 뒤뜰에 서 있다.
두 탑 모두 시민단체의 반환운동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어 정부의 공문에 일본측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