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랑의 온도계' 사상 첫 100도 미달되나

모금회 불신으로 '온정 한파'<br>마감 일주일 앞두고 84.5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캠페인 모금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모금액이 예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직원들의 비리에 대한 불신으로 사상 처음으로 목표 달성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11년 사랑의 온도계는 23일까지 목표액 2,242억원 가운데 1,894억원을 모아 84.5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50억원 이상 적은 규모다. 사랑의 온도계는 매년 12월1일부터 다음해 1월31일까지 각 지역 공동모금회와 방송사를 통해 시행하는 이웃돕기 성금 운동의 상징으로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 목표치를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올해 100도를 기록하려면 앞으로 일주일간 348억원을 더 모아야 한다. 현재 하루 평균 35억원씩 모금되고 있어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난 1998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사랑의 온도계'가 100도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모금 마감을 나흘 남기고 93.8도를 기록해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막판 국민들의 성금이 몰리며 100.3도까지 온도가 올라갔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에도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모금회의 각종 비리가 감사 결과 드러나면서 개인 기부자들이 이탈해 반응이 싸늘히 식었다. 사랑의 온도계 설치도 취소해 올해는 모금회 사옥 벽면에서만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 모금 막판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도 힘든 상황이다. 모금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 모금기간이 남은 만큼 개인이나 기업에 참여를 독려하겠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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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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