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콤보 DVD 플레이어, 모니터, VCR 등 현재 4개인 세계 1등 제품을 2010년에는 10개로 늘리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04 ICES`에 참석 중인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부사장ㆍ사진)은 8일(한국시간) “올해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분야 제품들이 세계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1위인 제품 외에 2위에 올라 있는 LCD-TV, LCD모니터, 흑백 레이저프린터와 PDP-TV, DVD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 등 3위 제품을 2010년까지 1위 품목에 올려 놓을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위(11.6%)를 기록했던 디지털 TV 분야에서 올해는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디지털 TV가 반도체, 휴대폰에 이어 삼성전자의 3대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DLP 프로젝션 TV의 성공을 바탕으로 LCD-TV와 PDP-TV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에 세계 최대 크기인 80인치 PDP-TV를 비롯한 첨단 제품으로 한수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하고 “조만간 선보일 3세대 DNIe 화질개선칩은 소니의 베가엔진을 능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부사장은 또 “하드웨어 제조업체로서 콘텐츠 분야 핵심역량을 보유한 세계적인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