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브랜드와 친숙하게 '평생고객화 전략'<br>성인화 디자인 그대로 살린 컨버스·케이스위스<br>빈폴·리바이스도 베이비 라인으로 제품 구색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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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테일러 하이컷 슈즈 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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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의 선택, 평생 간다!'
패션 브랜드들이 유아·키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유아동기 시절부터 일찌감치 특정 브랜드에 친숙하게 만들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찾게 만들려는 기업들의 '평생고객화'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동 시장의 경우 신세대 부모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축소해 아이에게 입히는 미니미 룩(Mini me look)의 인기와 외모나 유행에 관심이 많은 1013세대 '프리틴'의 욕구가 맞물리면서 외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어른들을 동경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겨냥한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케이스위스는 성인화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 아동화 '보노(BONO)'를 선보였다.
이 운동화는 블랙 바디에 케이스위스 고유의 기본 오선을 파스텔톤 컬러로 변화를 줘 패션에 재미를 주고 너무 어른스럽지도, 너무 아이 같지도 않은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컨버스의 아동용 '척테일러 하이컷 슈즈 라인'도 소재감이나 컬러감, 로고 느낌 등을 성인 컨버스와 똑같이 살려 오리지널 컨버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나왔다.
보노의 가격은 5만9,000원, 컨버스는 3만9,000원으로 가격대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케이스위스 신발기획팀 관계자는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어른들의 패션을 닮아가는 경향을 띠면서 성인화의 아동화 버전이 일반 아동화보다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기존에 캐릭터 아동화가 장악했던 아동화 시장에 성인제품 디자인의 아동화가 가세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경우는 꾸준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 봄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월트 디즈니의 대표적 캐릭터를 담은 옷과 신발, 가방으로 인기를 끈 아디다스는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토이스토리3'를 컨셉트로 한 키즈 제품을 출시했다. 선명한 색상으로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 캐릭터들이 돋보이며 스포티한 스타일의 면 티셔츠와 트레이닝 팬츠 등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키즈 브랜드들의 유아복 시장 진출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제일모직의 캐주얼브랜드 빈폴의 아동복 브랜드 빈폴키즈가 올 가을 시즌부터 '베이비라인'을 선보이고 있고, 이에 앞서 보령메디앙스가 전개하는 110년 전통의 미국 아동복 브랜드 오시코시도 올 3월부터 베이비 라인을 내놓았다.
이외에 블루독과 리바이스 키즈도 각각 지난 연말과 올 초부터 아동복에서 베이비 라인으로 제품 구색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복업체로서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저 출산 속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유아복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번 고객이 되면 아동복을 거쳐 성인복까지 고객으로 가져갈 수 있어 제품 라인이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