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쇼핑몰, 수입품 판매 '혈안'

고가 수입명품만 전문취급인터넷 쇼핑몰들이 고소득층 고객을 겨냥, 해외 수입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고가 수입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도 수입품 전문코너를 앞다투어 개설하고 있다. 사이버 쇼핑몰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과거와 달리 20~30대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값비싼 해외유명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에렉센은 수입제품만을 소개하는 사이버 쇼핑몰인「럭셔리 굿(LUXURYGOODS.CO.KR)」을 개설,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럭셔리 굿은 현재 의류·피혁류·구두 등 30개 브랜드, 600여개 품목을 판매중인데 각종 수입브랜드를 시중가격에 비해 20~40%정도 싼 가격에 판매중이라고 밝혔다. 에렉센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주주로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 고객들의 권리 보호에 힘쓰고 있다』면서 『개설 이후 하루 평균 30건이상 주문이 몰리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패션전문 해외명품 경매사이트인 비바컴(WWW.VI-VA.COM)도 이달초 문을 열고 구찌 스카프, 베르사체 원피스 등 수입의류와 액세라리를 판매하고 있다. 비바컴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지로부터 제품을 들여오고 있으며 강남구 압구정동에 직접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도 최근 명품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수입품 전문판매코너를 잇따라 개설,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바이앤조이는 패션명품관과 가전명품관을 각각 개설, 구치 페라가모 버버리 등 수입브랜드와 월풀 냉장고·아에게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사이버 쇼핑몰도 최근 명품관을 개설해 수입가전제품과 패션의류 등을 판매중이며 롯데백화점과 삼성몰도 소니전문매장, 패션명품관을 각각 개설해놓고 있다. 이밖에 대우마트는 「해외상점」코너를 설치하고 고객들의 주문에 맞춰 외국의 유명백화점 등지로부터 직접 제품을 수입해오고 있다. 수입품 전문쇼핑몰은 대체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으며 럭셔리 굿의 경우 대외적인 공신력 확보를 위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구매가격의 두배까지 보상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급 브랜드시장에서도 가격 파괴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쇼핑몰에서 초기엔 3~10만원대 제품이 많이 팔렸지만 최근 들어 100만원대 고가제품 판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수입품 판매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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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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