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쌍용차 인수전 참여 '르노-닛산 연합'… '현대·기아차 대항마' 될까

쌍용차 인수전 참여 '르노-닛산 연합'<br>차급별 글로벌 생산체계… 한국적 모델 개발 가능

SetSectionName(); 쌍용차 인수전 참여 '르노-닛산 연합', '현대·기아차 대항마' 될까 모든 차급 글로벌 생산체계 갖춰 한국적 모델 개발 가능성도 입증"내수시장 강자로 떠오를것" 분석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5월28일 인수의향서 접수와 함께 쌍용차 인수전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7개 후보 중 1개사가 적격 심사에서 탈락해 6개 기업이 실사에 참여한다. 아직 ‘레이스’ 초반이지만 가장 유리한 후보로 떠오른 곳은 르노-닛산 연합. 더욱이 르노-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한국 내수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대항마 역할까지 할 것이라는 때이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르노-닛산 역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외국업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7월 르노삼성이 출시한 준중형차 뉴SM3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5만6,000여대를 팔았고 아직도 대기고객이 줄을 서 있다. 이 차는 르노삼성이 르노-닛산에 편입된 후 제품 개발을 주도해 나온 첫 번째 모델이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의 것을 사용했지만 그 선택과 개발 전과정의 기획, 내외관 디자인까지 르노삼성이 맡았다. 뉴SM3의 성공에 르노삼성 경영진은 상당히 고무됐다.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르노삼성 디자인센터장은 “한국적인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르노-닛산의 글로벌 생산은 다른 다국적 기업과 다른 체계를 보인다. 미국 GM은‘홈룸(Homeroom)’으로 불리는 차급별 생산방식이다. 각 국가의 생산기지가 경쟁력 있는 모델만 만들어내는 것. GM대우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등 경차ㆍ준중형차 개발에만 주력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르노-닛산의 경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공유하는 대신 특정 국가의 생산기지도 모든 차급의 모델을 기획에서부터 생산까지 전담할 수 있는 체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르노삼성의 차가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개발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 개발 전과정을 담당함으로써 연구개발(R&D) 역량을 길러낼 수 있다는 것도 르노-닛산 생산방식의 강점으로 꼽힌다. 결국 검증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한국 시장에 적합한 신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르노-닛산이 현대ㆍ기아차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주목받는 이유다. 문제는 인수가격과 르노-닛산의 의지다. 르노-닛산은 쌍용차 인수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의 생산역량을 높이기 위해 르노삼성 부산2공장 신설이라는 카드를 쓸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은 셈이다. 인수가로 추정되는 4,000억원 안팎이면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하나 더 지을 수 있다. 또 인수에 성공해도 추가 투입해야 할 자금이 적지 않다. 따라서 르노-닛산이 쌍용차의 SUV 기술력과 르노삼성과의 시너지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르노-닛산은 지금부터 쌍용차 인수에 대한 득실을 신중하게 계산할 것”이라며 “그 결과가 이번 인수합병(M&A)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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