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주부나 학생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크게 기여했던 「농어촌 컴퓨터교실」이 내년부터 없어진다. 이에 따라 도시와 농어촌간의 정보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농어촌컴퓨터교실은 지금까지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센터가 각 시·군 단위 우체국의 도움을 받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산하기관 축소 방침으로 독립기관인 정보문화센터는 내년부터 한국전산원의 부설기구로 흡수돼 버린다. 아울러 정보문화센터 예산도 40% 가량 줄어들면서 「농어촌컴퓨터교실」이 우선 정리대상 사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보문화센터는 55개인 농어촌컴퓨터교실을 연내 20여개로 줄이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없앨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정하면서 『컴퓨터교실은 민간 사업자가 해야 할 일이지 정부가 할 사업은 아니다』는 논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는 시장이 큰 도시지역에만 몰릴 게 뻔한 일. 농어촌컴퓨터교실이 자취를 감추게 됨으로써 농어촌 지역은 그나마 유일했던 정보화 혜택마저 받을 수 없는 「푸대접」을 받게 됐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