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37ㆍ미국)와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첫날부터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가 2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대회 1ㆍ2라운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 미국ㆍ유럽 양대 투어 상금왕이자 세계 1위인 루크 도널드(35ㆍ잉글랜드)와 한 조에 포함됐다. 이들 ‘올스타조’의 1라운드 출발시간은 26일 오후12시40분이다.
지난달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2년여 만에 우승하며 재기한 우즈. 그는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셰브론 대회 전 호주오픈부터 감각이 살아났다. 좋은 플레이를 펼칠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가 이번 대회 출전으로 받는 초청료는 최소 170만달러, 최대 270만달러에 이른다. 300만달러 수준이었던 전성기 시절의 초청료와 비교하면 많이 모자라지만 우즈의 현재 세계랭킹이 25위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액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대신 아부다비를 택한 우즈는 “고액 초청료가 스케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것도 맞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여기에 HSBC가 타이거우즈 재단의 중요한 후원기업이라는 사실이 우즈의 결정에 못을 박았다는 분석이다.
우즈가 6차례나 우승을 일궜던 토레이 파인스를 포기한 덕에 세계랭킹 1~4위와 돌아온 우즈의 4대1 격돌이 성사된 HSBC 챔피언십에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한편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우즈 조보다 10분 빠른 26일 오후12시30분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1라운드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