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오롱·효성 '카프로 파업' 악재

나일론 원료값 급등, 적자 늘고 생산도 차질 <BR>카프로, 투기세력 가담 한달새 주가 2배 올라

코오롱ㆍ효성 등 화섬업종이 실적악화에다 협력업체인 카프로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료가격 상승에다 한달이 넘는 파업으로 수급이 꼬이면서 나일론의 주원료인 카프로락탐 가격이 연초보다 2배나 오른 상태”이라며 “적자폭이 더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용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과 효성은 지난 2003년 2ㆍ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된 데다 올 4ㆍ4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카프로 파업으로 인한 나일론 생산 차질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실제로 양사 주가는 지난달 말에는 “실적악화가 이미 반영됐다”는 기대감으로 반짝 올랐다가 이달 들어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코오롱ㆍ효성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카프로의 경우 투기세력 가담으로 16일 4,290원으로 마감, 지난달 8일 파업 당시 주가(2,220원)보다 2배 가까이 올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소 연구원은 “카프로에 대해 효성과 코오롱간 지분 매입 경쟁에 나섰다는 소문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유동성 지분이 적은 상황을 투기세력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프로는 효성과 코오롱이 공동 출자한 나일론 원료 공급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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